떠돌이 별
유당/박홍자
자유와 편한함을 누리기 위한 너라면
진정 떠돌이는 아닐께야
감성을 덮어두고
아주 먼길을 정처도 없이
떠나가는 자유로운
떠돌이 별이고 싶었다만
방황과 방랑의 그 길을
꼭 너는 그렇게 걸어야 하는가?
순간의 꿈 속 같은
은하계를 손으로 만지며 황홀한
저 먼 곳을 향해보아도
결코 자유가 없는
굴 속 같은 냄새를
어서 먼저 던져 버렸으면
한 끝 생각은
몽롱한 기억을 연상케 한다
나는 자유로운 떠돌이 별이다
어둠의 모습과
어둠의 생각들을
모조리 떨쳐버린 자유로운
편안한 떠돌이 별
작은 모습은 빛을 주리라
사랑하는 떠돌이 별이 되어
너를 안아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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