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녀의 이야기 (오페라)/ 김복희
일본군은 조선의 가난한 시골 소녀들에게 일자리와 공부 할 기회를 준다며 중국에 있는 일본군 주둔지로 끌고 가 위안부를 삼았다.
아틀란타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위안부 ‘점례’ 할머니가 자기 때문에 일본군을 죽인 ‘영자’를 떠올리며 소녀상 앞에 엎어지며 부르는 점례의 ‘아리아 “ 영자야 내가 왔다 영자야 ~”
아직도 슬픔에 잠겨 어제의 오패라 ‘그 소녀의 이야기’ 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오페라가 끝나면 인터뷰를 하자는 어느 기자에게 눈 화장이 지워지고 엉망인 꼴이 부끄러워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훌륭한 공연이었다. 좀 더 나은 무대에서 재공연을 하기 바란다.
옛이야기로만 넘기면 안 된다. 일제말기에 나는 10살이었다. 아틀란타를 방문한 정신대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나는 그때 열 살이어서 안전 했어요” 그랬더니 “10살 소녀들도 있었어요” 라고 해 감짝 놀랐었다..
기운 빠진 이 나이에도 위안부를 생각하면 슬퍼서 분노가 솟는다. 6/29/19
- 소녀상-
치마저고리 네 모습
울부짖었던 밤 들
쇳덩이에서도
심장 타는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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