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09 | 살리라 | 2015.03.05 | 17 |
408 | 시월 | 2015.11.25 | 60 |
407 | 서리 | 2016.01.12 | 25 |
406 | Lake Lanier | 2017.06.09 | 28 |
405 |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 2021.03.15 | 26 |
404 | 일상 | 2023.02.08 | 30 |
403 | 남은 것은 | 2016.01.13 | 262 |
402 |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 2018.03.07 | 45 |
401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400 | 울었다 | 2019.02.26 | 35 |
399 | 떠나신 어머니 | 2015.03.05 | 19 |
398 | 겨울지나 | 2015.04.23 | 9 |
397 | 생명 | 2015.04.23 | 14 |
396 | 아직도 아른거리는 | 2015.10.23 | 24 |
395 | 고희의 여름 | 2017.08.17 | 22 |
394 |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 2024.06.16 | 1 |
393 | 황토 | 2015.03.05 | 14 |
392 | 오늘 아침도 | 2015.03.08 | 11 |
391 | 인간 1 | 2015.05.08 | 6 |
390 | 허탈 | 2015.06.27 | 1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