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아침 풍경
석정헌
창문에 접한 자리
중년의 부부 인지
머리 마주하고 조근조근 속삭이며
김이 오르는 커피를 마시고
모퉁이 벽을 등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의
소복 차림 30대 여인은
가늘게 흐느끼며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고
초로의 나는 식은 찻잔 앞에 놓고
네모난 윤곽의 창밖을 행하게 지나는
세월만 죽이고 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09 | 우울의 가을 | 2017.09.07 | 31 |
508 | 설날 | 2018.02.16 | 31 |
507 | 혹시나 | 2018.05.21 | 31 |
506 | 오늘도 어머니가 | 2018.07.27 | 31 |
505 | 담배 | 2018.08.03 | 31 |
504 |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 2018.11.23 | 31 |
503 | 석벽 끝에서 | 2019.04.20 | 31 |
502 | 삶 | 2019.07.19 | 31 |
501 | 우울 | 2019.08.19 | 31 |
500 | 해바라기 4 | 2019.08.28 | 31 |
499 | 18 19때문에 | 2020.04.09 | 31 |
498 | 사랑 | 2020.05.05 | 31 |
497 | 불효자 | 2021.01.30 | 31 |
496 | 겨울의 초입3 | 2021.11.06 | 31 |
495 | 하현달 그리고 | 2022.05.03 | 31 |
494 |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 2023.03.06 | 31 |
493 | 외로움 | 2015.02.15 | 32 |
492 | 분노 | 2015.03.12 | 32 |
491 | 추석2 | 2015.09.01 | 32 |
490 | 잊혀진 계절 | 2015.11.03 | 3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