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석정헌
거친 숨을 뱉어내며 지나 가는길
붉은 노을 서서히
울음마저 어둠에 묻히고
검은 하늘의 내부에
보일 듯 말 듯 한 슬픔조차
피곤하게 느껴질때
내게 열리는 소중한 것들
이제 잊어라 사랑한 것들
이제 잊어라 빛났던 것들
어둠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삶과 죽음의 기묘함
외로운 곳에 선 희미한 그림자
회의적인 삶에 가슴을 바짝 세우고
아직도 균형을 위해 버티고 있다
하늘 한구석에 날카로운 그믐달 섬뜩하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삶과 죽음
석정헌
거친 숨을 뱉어내며 지나 가는길
붉은 노을 서서히
울음마저 어둠에 묻히고
검은 하늘의 내부에
보일 듯 말 듯 한 슬픔조차
피곤하게 느껴질때
내게 열리는 소중한 것들
이제 잊어라 사랑한 것들
이제 잊어라 빛났던 것들
어둠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삶과 죽음의 기묘함
외로운 곳에 선 희미한 그림자
회의적인 삶에 가슴을 바짝 세우고
아직도 균형을 위해 버티고 있다
하늘 한구석에 날카로운 그믐달 섬뜩하다
마치 오랜시간 함께한 사람과
작별을 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묘하네요.
'그믐달'은 저에게
'아련함' '그리움' '소박함'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날카롭고 섬뜩하다니
오랜 필력을 가지셔서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하셨네요.
즐감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49 | 시작하다만 꿈1 | 2019.08.10 | 38 |
548 | 건방진 놈 | 2019.02.06 | 38 |
547 | 보고 싶은 어머니2 | 2019.01.24 | 38 |
546 | 나의 시1 | 2018.11.15 | 38 |
545 | 비 온 뒤의 숲길 | 2018.09.09 | 38 |
544 | 설날 2 | 2018.02.16 | 38 |
543 | 봄 바람2 | 2018.02.08 | 38 |
542 | 문 앞에서 길을 잃고2 | 2017.11.13 | 38 |
541 | 잠 못 이루는 밤4 | 2017.09.30 | 38 |
540 | 경적 소리2 | 2017.04.27 | 38 |
539 | 영원한 미로 | 2017.02.11 | 38 |
538 | 사랑의 상처 | 2016.08.20 | 38 |
537 | 노숙자 23 | 2016.07.08 | 38 |
536 | 개성공단 | 2016.02.11 | 38 |
535 | 목련2 | 2015.12.15 | 38 |
534 | 치매 | 2023.03.31 | 37 |
533 | 꽃샘 추위1 | 2021.04.06 | 37 |
532 | 18 19때문에 | 2020.04.09 | 37 |
531 | 선인장1 | 2019.05.24 | 37 |
530 | 일주일도 남지않은 이 해 | 2018.12.27 | 3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