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묻고 싶은 가을
석정헌
창문에 흰 이마를 대고 잠시 머문 달빛
그 빛 뒤에 자그마한 그림자를 읽는다
눈빛마다 불이 붙은 붉은 가을
나물처럼 조물조물 버무린 삶
젖은 얼굴로 너무 멀리와버린 걸까
그리움 어디두고 굳어가는
생과 생 사이 아직도 멀다
나를 지나간 모든 것들에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그래서 가을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29 | 필경은 | 2015.11.25 | 21 |
428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6 |
427 | 어떤 마지막 | 2023.06.02 | 27 |
426 | 분노의 이별 | 2017.07.19 | 43 |
425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35 |
424 |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 2022.12.16 | 54 |
423 | 욕망의 도시 | 2015.11.25 | 26 |
422 | 가을 | 2016.10.03 | 30 |
421 | 가을 울음 | 2017.10.09 | 35 |
420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419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7 |
418 | 채우지 못한 그리움 | 2015.10.22 | 19 |
417 | 잠을 설친다 | 2018.12.10 | 50 |
416 | 춘분 | 2019.03.22 | 28 |
415 | 어머니 그 아들 | 2015.03.05 | 15 |
414 | 짝사랑 | 2015.09.19 | 19 |
413 | 문패 | 2015.11.25 | 24 |
412 | 더위 | 2016.04.30 | 28 |
411 | 찰라일 뿐인데 | 2023.11.13 | 22 |
410 | 비열한 놈 | 2018.04.09 | 6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