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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다시 한해가

석정헌2015.12.16 11:48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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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해가


             석정헌


해 저무는 추운날

이제 마지막 열차는

멀리서 기적소리로 들리고

온갖 잡동사니 휘날리는 플랫폼

아직도 고민하고 방황하는 세월의 끝

종을 울리는 하느님

슬픔과 아픔 그리고 미움까지

종소리에 실어 보내고

아픈 목소리 들리는 곳으로 귀 기울이고

기쁨과 사랑만으로

기적 소리함께 다가올 열차를 기다리며

흩으진 잡동사니 긁어 모은다

멀리서 울리는 종소리는 점점 희미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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