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월식

석정헌2015.12.01 09:01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월식


            석정헌


눈물과 푸른빛 깃발 날리며

바람은 귀신의 머리카락처럼 생생거리고

잠 이루지 못하고 내려선 뜨락

깊은밤은 달빛 아래 쓰러져

창해 인 듯 푸른빛 만 출렁이고

늙은 소나무에 업힌 둥근달

어쩌자고 저리 슬프냐


천지가 어두워진다

소낙비 휘모는 먹구름은 아닌데

달을 삼켰다 뱉어내는 거대한 아가리

유령같은 바람 일어

아무도 모를 분수 넘친 삶과

슬픔을 토해내고 

그나마 남은 생

담쟁이 낙엽진 푸른 달빛 아래

표표히 일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9 설날 2018.02.16 31
508 설계된 생 2015.12.28 85
507 섣달보름 2023.01.07 39
506 선인장 2015.09.11 31
505 선인장1 2019.05.24 37
504 석유와 코로나19 2020.03.26 50
503 석양을 등지고 2019.04.04 31
502 석벽 끝에서 2019.04.20 32
501 석가탑 2015.10.10 47
500 서툰 배웅 2018.08.01 30
499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9
498 서리 2016.01.12 26
497 서럽다 2021.01.24 38
496 서러운 꽃 2018.01.08 37
495 생일선물6 2020.08.31 74
494 생의 일부를 허비하다 2018.11.23 31
493 생명 2015.04.23 17
492 2015.02.13 37
491 3 2022.05.27 43
490 상사화 2017.03.04 3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