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석정헌
가을의 푸른 하늘로 풍덩 뛰어들어
창공에 펼처진 하얀구름
양손으로 어루 만지고 싶다
열정의 태양은 아직도 뜨거운데
듬성듬성 구름 뛰우든 이상은
푸른 하눌 속으로 숨어 버렸고
높다랗게 창공에 뜬 구름은
지금도 한폭의 그림 같은데
구름 같이 흐르는 세월의 단면에
옛날의 동경을 잊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과거와
회환에 쌓인 불안 속에서 피를 토하고
그나마 버리지 못한 미래는 죽음에 눈감고
외로운 밤시간
이도시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어
환청으로만 들리고
좁은 그늘 밑에 숨어 눈물 흘리다
콩크리트 바닥에 취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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