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47인의 낭인
석정헌
어디로 향하는 걸음인지
끈적하게 엉겨 깊이 쌓이는 고독
잠시 빛 되어 사라진 열정을
아직도 되돌아 본다
희미함 속에 주마등처럼 스치는 얼굴들
잡힐 듯 잡힐 듯 멀어져
촛불 속에 묻혀 버렸고
혼곤한 계절 속 뉘우침은
아쉬움에 울며 꺽어 버린 무릎
배를 가른 47인의 충성 위에
흐드러지게 핀 벗꽃
이른 봄 부신 햇살 창살을 민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대통령과 47인의 낭인
석정헌
어디로 향하는 걸음인지
끈적하게 엉겨 깊이 쌓이는 고독
잠시 빛 되어 사라진 열정을
아직도 되돌아 본다
희미함 속에 주마등처럼 스치는 얼굴들
잡힐 듯 잡힐 듯 멀어져
촛불 속에 묻혀 버렸고
혼곤한 계절 속 뉘우침은
아쉬움에 울며 꺽어 버린 무릎
배를 가른 47인의 충성 위에
흐드러지게 핀 벗꽃
이른 봄 부신 햇살 창살을 민다
오시인님
딱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공감의 느낌입니다.
분노, 답답함, 실망 그리고 처연함...
함축성있는 필체 그리고 단호한 언어의 무게가 이 시에서 얼마나 많은 그 간의 사연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해 주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졸작에 과분한 칭찬.......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369 | 짧은 노루꼬리를 원망하다2 | 2017.04.04 | 47 |
368 |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 2017.04.17 | 44 |
367 | 빈잔1 | 2017.04.19 | 37 |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 2017.04.21 | 75 | |
365 | 경적 소리2 | 2017.04.27 | 38 |
364 | 부처님과 수박1 | 2017.05.03 | 36 |
363 | 비웃음 | 2017.05.09 | 1848 |
362 | 더위2 | 2017.05.12 | 37 |
361 | 사주팔자 | 2017.05.13 | 36 |
360 | 악어 같은1 | 2017.05.22 | 34 |
359 | 지독한 사랑 | 2017.05.30 | 30 |
358 | 거울 | 2017.05.31 | 34 |
357 | Lake Lanier | 2017.06.09 | 30 |
356 | 창녀2 | 2017.06.14 | 114 |
355 | 6월말2 | 2017.06.19 | 47 |
354 | *14시간46분2 | 2017.06.21 | 65 |
353 | 우리 엄마들 | 2017.06.22 | 169 |
352 | 아내5 | 2017.06.27 | 44 |
351 | 아직도 | 2017.06.29 | 31 |
350 | 사냥터 일기2 | 2017.07.05 | 5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