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아직 어둠이 남아있는 이른 아침
옷을 단단히 입고 산책을 나선다
이내 어둠이 산산히 부서져 햇살속으로 사라지고
코발트빛 하늘엔 구름한점 없다
어쩜 저리도 푸른 하늘일까
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앉아
저 하늘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쳐보고 싶다
국민학교 입학식 사진에 찍힌 어릴적 신입생 모두 불러 모아
함께 하늘을 날아볼까
그들이 모두 살아있기는 할까
코찔찔이 아이들이 가슴에 흰손수건 하나씩 달고
이름표를 옷핀으로 가슴팍에 달고
햇살에 눈을 한껏 찌푸린채로
운동장 중간계단에 쪼르륵 앉아 사진을 찍었지
모두 초로의 노인이 되었네
오늘 아침엔 왜 그들이 보고플까
잘들 지내시는지요
바람에 안부를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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