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살아온 이유

송정희2019.08.22 17:02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살아온 이유

 

이른 가을바람에 두둥실 구름위로 떠올라본다

멀리 내가 사는집이 내려다 보이고 내 창가의 창문도

울타리도 멀리 나무숲도 내 밑으로 보인다

장난감같은 갖가지 차량들이 줄지어 달리고 세상은 분주하다

 

왜 한번쯤 이렇게 구름위로 올라올 생각을 못하고 살았을까

나의 기도가 좀더 간절히 하늘에 닿을듯하다

 

모두가 인생의 긴 방황을 끝내면 어떤 모습들일까

긴칼을 들고 서 있을이도 있을것이고

총알이 장전된 총을 든 이도 있을것이다

선한이는 장바구니 가득 사랑을 담고있고

평생 돈을 쫒은 이는 콧구멍에도 동전을 끼우고 있으리라

 

저 구르는 이른 낙엽만도 못하지 않을까

저 낙엽보다 우리네 인생이 낫다는 이유를 찾아보자

가위바위보를 하며 반평생을 산듯하다

이제라도 알뜰살뜰히 살아버려한다

오늘밤 가을 바람에 떨어져 구르더라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막내와 보는 영화 2019.01.22 11
595 삼월엔 2019.03.01 19
594 잃어버린 선글라스 2019.03.24 15
593 새 화분들 2019.09.02 14
592 작은 자스민 화분 2017.02.17 53
591 깊어가는 겨울 2019.01.22 13
590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3
589 욕심 2017.02.17 23
588 내안의 블루 2018.11.21 11
587 어제 그리고 오늘 2019.11.13 19
586 하루의 끝 2018.04.13 540
585 오늘의 소확행(11월19일) 2018.11.21 13
584 여름소나기가 주는 환상 2019.06.21 20
583 김선생님 2018.08.26 12
582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581 머물던 자리 2019.06.22 24
580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7
579 9월이 오는 길목에서 2018.08.26 17
578 아쉬움 2019.07.15 30
577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4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