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기적
어젯밤 일찌감치 내렸던 어둠이 13시간만에 걷히는 기적
그 기적을 보며 느끼며 산책하는 환희
오래된 비밀이 폭로되듯 아주 서서히 아침이 오고
난 구불구불 산책길을 돌아 집으로 온다
땅한번 밟지 않고 시멘트 인도를 따라 걷고 오지만
이른 아침 그 한발 내딛는것도 준비가 필요하다
오늘은 기온이 얼마인가
비가 오는건 아닐까
강아지들도 데려갈까
옷을 더 두툼히 입어야하나
무슨 전장에 나가는 용사처럼 준비가 많다
그리고 매일 잊고 나가기가 일쑤다
오늘은 시계를 안차고 나갔다
가장 곤혹스러운것은 강아지들과 산책할 때 배변물 담는 위생봉투를
안가져온것이다
전화기도 꼭 챙겨서 중간중간 몇마일 걸었나 몇걸음 걸었나
확인도 해야하고 급한 전화도 받아야하고
오늘 아침엔 3.1 마일걷고 7,316걸음을 걷고 왔다
이 정도면 만족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떨어진다
이또한 기적이다
산책중 비가 왔으면 강아지 둘 데리고 또 어찌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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