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걷는 이유

송정희2019.11.29 08:12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걷는 이유

 

한발한발 걸어서 간다

때론 뜀박질도 하며

또 때론 엉금엉금 기어서도 간다

멈출 수 없음은 내가 태어나 사는 이유일것이다

샘물이 솟아나와 늘 같은 양의 물을 웅덩이에 채우듯

난 제자리 걸음하듯 매일 걷는다

 

어느 시기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걷다가

그 시기가 지나 혼자 걷는다

바람소리에 귀 기울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두속을 걷는듯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얼이 빠진 사람처럼

잠시 멈추어 쉴 수도 있는데도 난 마냥 걷는다

우아하거나 고상한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딱히 뭔가 부족하거나 부러운것도 없었다

살며 뒷통수를 맞은적도 없고 너무 억울한 일도 없었으니

감사한 삶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45
1035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44
1034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44
1033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4
1032 2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 2020.02.09 44
1031 나의 정원 2016.11.01 44
1030 안개 낀 아침 2020.03.17 43
1029 싱숭생숭2 2020.02.06 43
102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43
1027 미니 다육이 2018.08.21 43
1026 갈바람 2016.11.15 43
1025 비의 콘서트3 2020.02.05 42
1024 6월 문학회를 마치고2 2018.06.17 42
1023 보경이네 (12) 2016.11.01 42
1022 부정맥 (6)1 2016.10.10 42
1021 꿈에 2020.03.13 41
1020 난 억울하오 2020.02.27 41
1019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1018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41
1017 레몬씨앗(2) 2017.03.31 4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