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침
새끼손톱을 자른것같은 초승달이
아침산책 내내 머리위에 따라온다
꼬박 한 시간을 걷고 나서야
해가 뜨는쪽 하늘에 듬성듬성한 그름이 보이더니
초승달과 별들이 빛을 잃는다
오늘은 나 말고 한명의 운동하는 이웃이 없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인데도 어느누구하나 보이질않는다
집에 도착할 때쯤 땀이 나고 긴팔 운동복이 거추장스럽다
이렇게 나는 체온을 이삼도쯤 올리고 면역력도 애써 끌어올려본다
집안에 들어와 요가하러갈 가방을 챙기고
에보니 배변물과 밥을 챙기고 화분에 물을 준다
이제 7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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