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외딴 섬

송정희2019.03.13 07:06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외딴 섬

 

나의 외딴 섬엔

바오밥 나무 한 그루루와 까치 한마리 그리고 낡은 책방이 있다네

 

바오밥 나무는 거꾸로 자라듯

가지는 뿌리같고 몸통은 뚱보마냥 똥똥하다

 

하루종일 재잘대는 까치는

가끔씩 섬 밖의 내게

좋은 소식을 물어오곤하지

 

누가 지었는지 모를 책방엔

오래 된 책들이 가득하다

나의 병약한 십대 소녀일때

미친듯 읽었던 그 많은 책들이 거기 있다

 

난 잠 이 안 오는 밤이면 슬며시 노 저어 그 섬엘 간다

나무도 껴안아 보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까치도 찾고

먼지 쌓인 책들을 쓰다듬곤 하지

 

나의 외딴섬

그곳엔 나의 안식이있고 친구가 있고

깨고 싶지 않은 동심이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나의 아침 2019.09.24 27
915 9월의 햇살 2019.09.24 28
914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2019.09.24 21
913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37
912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7
911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91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7
909 사돈이 갔다 2019.09.16 24
908 이른아침 산책길 2019.09.15 19
907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6
906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31
905 느닷없이 내리는 비 2019.09.11 21
904 멀고도 가까은 사이 2019.09.10 22
903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2 2019.09.08 57
902 꿈처럼 2019.09.06 23
901 동내산책 2019.09.05 21
900 9월 초입의 날씨 2019.09.05 26
899 풀떼기 반찬들 2019.09.04 22
898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897 치자 화분 2019.09.04 16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