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우리 다시

송정희2017.09.08 07:26조회 수 20댓글 1

    • 글자 크기

우리 다시

 

살면서 살면서

쓸어 담지 못하는 것들이 쓸어 담은것보다 넘치며

길고 오래된 꿈속을 쏘다니고

 

살고도 살고도

아물지 않은 벌어진 상처는 새살이 돋질 않고

누군가 그 살처위에 약을 발라주길 기다리며

길고 오래된 악몽을 헤맨다

 

살아도 살아도

꾸역 꾸역 슬픔이올라 오는 것은

나도 이제 예순즈음이기 때문일까

내 어머니의 육순때의 고움을 간직하고싶다

그렇게 편안해 보이시고 넉넉해 보이셨던 아름다움을

 

죽어서 다시 살아진다면

복사꽃 흐드러지는 봄날

저리지 않은 가슴으로 우리 다시 만나

아직 눈물흘리지않은 말간 얼굴을 서로 보고 지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맘껏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안타까움이 있어 맘이 아리네요.

    그래도 먹고 자고 살아야 하는 필연도

    우리의 미션이구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32
155 족욕2 2017.05.01 32
154 달님 2017.06.10 32
153 필연2 2017.06.14 32
152 가는 여름1 2017.08.17 32
151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50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2
149 낯 혼술1 2019.03.21 32
148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32
147 걷는 이유 2019.11.29 32
146 회복 2020.02.18 32
145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32
144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33
143 530 2017.04.11 33
142 오이꽃2 2017.05.02 33
141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3
140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3
139 자스민 향기1 2017.07.31 33
138 어머니의 기억(2) 2018.01.03 33
137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33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