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래도

석정헌2015.09.11 08:01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도


           석정헌


서릿발 깊은 푸른 새벽

겨우 박혀 내리지도 못한 뿌리

싹 피울 엄도 내지 못한 지금

다시 광풍이 분다


무엇을 위래 지나온 세월인지

집착과 미련에 사로잡힌 과거를 믿고

다시 불려모은 광풍 속에

생각하면 힘든 일인데

물러설 수도 비켜가라 사정할 수도

그러나

거덜나드라도 부딪혀 보리라


떠오른 태양이 봄의 뜨락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과

아지랑이 같이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실어

뭇 생명에게 베풀 생성의 철을 맞아

파릇하게 움 틔우고

소리없이 굴렁이며 깊은 뿌리 내려

따사한 바람에 하롱하롱 꽃잎 피울때

나를 찾아

혼미해진 정신을 수습하고

먼 산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다시 희망을 느낀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다시 한해2 2016.08.29 42
628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627 백자2 2015.09.20 42
626 초혼 2015.06.02 42
625 허탈 2023.01.09 41
624 물처럼 2022.12.25 41
623 가슴을 친다 2022.09.02 41
622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1
621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1
620 울었다 2019.02.26 41
619 미운사랑 2018.06.02 41
618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617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16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1
615 낙엽 2017.09.19 41
614 가을 여인4 2017.08.29 41
613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41
612 바람의 세월2 2016.12.23 41
611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41
610 꽃무릇 2015.09.18 4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