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조목
석정헌
다툼의 삶이 더러워
삼키다 토해내고
끄적거려 보지만
가슴을 파고드는
짐승의 울음 소리
우울을 견디지 못해 한숨을 쉰다
하늘조차 칙칙한 것이
우울한 가슴을 더 누르고
미친놈 같은
짐승을 향한 고함
벼락 치는
하늘로 던져 버린다
거친 눈매에
바람은 아직도 시린데
속 깊이서 솟구치는 열
던져버린 고함
잿빛 하늘 아래
처참한 벽조목
더는 참을 수 없어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 불끈 쥐고
허공을 향한 발길질
넘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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