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석정헌
엄동인데
추위는 어디서 어슬렁거리는지
아직도 따뜻한 내륙의도시
하릴없이 도시의 외곽을 어슬렁거리든 추위
계절의 명인지 등 떠밀려 도시를 덮쳐
온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두터운 털옷 속의 곱은손
따뜻한 차한잔 감싸들고 내다본 창밖
하얀 햇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내려선 뜨락
살을 애는 바람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귓볼
아차 속았다는 생각에 뒤돌아 서다
코 끝을 스치는 상쾌함에
그냥 덮어 두기로 했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2
-
오늘(1/20)이 대한인데 2월 4일 입춘이 오기전에
어슬렁 거리는 짐승, 엄동이 꼬리가 길어 언제 사라질지 ..
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
거기 내일 눈이 온다지요?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09 | 허무한 마음 | 2015.10.22 | 37 |
| 508 | 이상한 세상 | 2015.03.25 | 37 |
| 507 | 생 | 2015.02.13 | 37 |
| 506 | 황혼 3 | 2015.02.10 | 37 |
| 505 | 어머니 날 | 2023.05.15 | 36 |
| 504 | 이별 그리고 사랑 | 2023.04.23 | 36 |
| 503 | 까치밥4 | 2022.01.04 | 36 |
| 502 | 도리안 | 2019.09.09 | 36 |
| 501 | 해바라기 52 | 2019.08.29 | 36 |
| 500 | 디지탈의 폐해 | 2019.01.27 | 36 |
| 499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 498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 497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 496 | 낡은 조각배 | 2018.01.07 | 36 |
| 495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 494 | 사주팔자 | 2017.05.13 | 36 |
| 493 | 부처님과 수박1 | 2017.05.03 | 36 |
| 492 | 떠난 그대 | 2016.09.26 | 36 |
| 491 | 가을이 오는 시간 | 2016.08.12 | 36 |
| 490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