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름의 크기

keyjohn2017.09.27 15:45조회 수 58댓글 2

    • 글자 크기

청둥오리를 보다가

거위에게 시선을 뺏겼다.

어느 날 거위와 노니는 데

두루미가 와 거위도 외면하게 되었다.


손가락을 베어 일상에 불편하다 생각타가

눈에 검불이 들어가니

손가락 불편은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어느 날 위장이 쓰라려

손가락을 모아 명치 끝을 꾹꾹 누르노라니

눈에 검불은 일도 아니었다.


아이가 필드 트립간다고 집 비울 때

걱정이 있었고,

공부한다고 몇년씩 집을 비울 때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지.

이제 시집을 간다니

또 다른 시름이

이어진다.


내가 더 늙어

세월과 사람으로 발효가 되어,

시름이고 신병이고

숨쉬고 차마시는 일처럼

간단하게 여겨지는 날이 오기나 할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가슴에 사랑이 가득한 임기정씨 훌륭한 아버지 입니다.

  • ChoonKwon님께
    keyjohn글쓴이
    2017.9.28 08:33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비슷해서 자주 논쟁하던 딸아이가

    독립을 한다니

    감회가 다르네요.


    제 어머니가 하시던 말이 생각나네요.

    '너네 둘이 잘살면 효도다'

    저도 그 바람 뿐이네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 닥터 지바고처럼2 2020.02.08 65
61 늦여름 소묘5 2021.08.27 55
60 누가 울어3 2020.03.13 71
59 노화 2016.04.15 72
58 노스탤지어2 2017.04.29 3624
57 냄새4 2017.03.30 75
56 내일은 내일4 2016.05.12 77
55 내리사랑1 2017.12.16 51
54 낮잠9 2022.04.10 96
5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80
52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104
51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66
50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107
49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76
48 극복6 2016.04.04 78
47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62
46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27
45 귀인1 2018.08.25 450
44 굿나잇2 2018.09.18 88
43 굼벵이4 2016.10.14 75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