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청객

keyjohn2018.01.31 17:08조회 수 43댓글 0

    • 글자 크기

손님이 왔다 갈 때마다

손을 씻고,

한시간마다 가글을 하고,

잘 때도 젓먹이 처럼

목에 면수건을 감고 ...


오두방정을 떨었는데도

그분이 와 버렸다.


10월에 맞은 예방접종 덕인지

열도 기침도 약하고

기분이 가라앉고

콧소리만 조금 섹시해졌다.


...말수가 줄며

명상적이 되고,

아내를 향한 불평이 줄며,

"아프다"로 시작해 끝나는

어머니 전화에도

인내심이 커졌다.


정초에 온 불청객이

쉰일곱 중늙은이를

철들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내일은 내일4 2016.05.12 68
121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67
120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7
119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7
118 Spa에서7 2021.10.22 67
117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7
116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7
115 7080 콘서트3 2017.06.23 67
114 냄새4 2017.03.30 66
113 노화 2016.04.15 66
112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5
111 미역국16 2022.01.23 65
110 思友13 2022.01.06 65
109 가을 단상3 2017.10.13 65
108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5
107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4
106 누가 울어3 2020.03.13 64
105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64
104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3
103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6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