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아들

석정헌2016.10.18 13:14조회 수 790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파란 하늘1 2019.06.24 32
408 흐르는 강물 2019.05.21 32
407 석벽 끝에서 2019.04.20 32
406 혹시나 2018.05.21 32
405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32
404 이별을 향한 가을 2017.07.31 32
403 마무리 2016.10.24 32
402 가을, 첫사랑2 2016.09.13 32
401 봄 봄 봄 2016.03.04 32
400 그리움 2015.12.10 32
399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398 호접란 2015.03.23 32
397 인생 2015.03.23 32
396 눈물 2015.03.12 32
395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32
394 잃어버린 이름 2015.02.23 32
393 다시 오려나 2015.02.17 32
392 낮은 곳으로 2015.02.14 32
391 꽃샘추위 2023.03.29 31
390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31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