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남은 것은

석정헌2016.01.13 08:21조회 수 275댓글 0

    • 글자 크기


   남은 것은


        석정헌


가파른 언덕을 겨우 올라선 바람

얼마 남지 않은 낯선 시간 앞두고

붉은 노을에 섞여 아래로 줄달음 친다


늙은 연애를 하는

실버 영화의 대화처럼 어색하고

서툰 배웅에 흐려진 눈

앞만 보고 달려온 불편함은

아직도 바위속에 갇힌 무거운 가슴

배후로 자주 지목되는 하늘

식어가는 심장 조차 언제 벗어 던질지 모르지만

지금도 꿈속에서 나마

껍질만 남은 생을 자꾸 벗겨 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648 으악 F 111° 2019.08.14 44
647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4
646 70 2019.04.24 44
645 때늦은 사랑2 2019.02.09 44
644 October Fastival1 2017.10.08 44
643 향수1 2017.09.11 44
642 아내5 2017.06.27 44
641 살고 있다1 2016.04.04 44
640 커피 2015.12.02 44
639 어둠 2015.07.06 44
638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37 아픔에 2015.03.09 44
636 고량주 2015.02.15 44
635 그리운 사랑 2023.07.12 43
634 술을 마신다2 2022.07.02 43
633 3 2022.05.27 43
632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3
631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3
630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