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2015.10.22 09:38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채우지 못한 그리움


                      석정헌


짧은 산자락 능선 아래

끝없이 펼쳐진 억새는

정을 나누는 듯 서걱이며 서로를 부비고

그뒤로 떠난 그리움 보였다 사라진다


짙은 은빛 솜털은

쪽빛 하늘아래 보석처럼 황홀하고

군데군데 피어난

강인하지만 이름 예쁜 노란 감국

앙증맞은 산국

연보라의 벌개미취

목이 긴.쑥부쟁이

흰 속의 가끔은 연분홍 아홉마디 구절초

시선을 꼼짝 못하게 붙잡아 놓고

그속을 맴도는 부드러운 향기

가슴에 새겨 두지만

깊은 곳에 숨긴 이별의 슬픔

거친 세파 속에 아픔으로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그리움 마져

차가운 바람속에 시들어 간다

무엇으로 이 안타까운 그리움을 채울 것 인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가을 바람2 2019.09.25 44
648 으악 F 111° 2019.08.14 44
647 70 2019.04.24 44
646 때늦은 사랑2 2019.02.09 44
645 October Fastival1 2017.10.08 44
644 향수1 2017.09.11 44
643 아내5 2017.06.27 44
642 살고 있다1 2016.04.04 44
641 커피 2015.12.02 44
640 어둠 2015.07.06 44
639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38 아픔에 2015.03.09 44
637 고량주 2015.02.15 44
636 그리운 사랑 2023.07.12 43
635 술을 마신다2 2022.07.02 43
634 3 2022.05.27 43
633 마지막 재앙이었으면1 2020.09.14 43
63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3
631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3
630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