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낡은 조각배

석정헌2018.01.07 07:07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낡은 조각배


             석정헌


울며 일어나서

쉬지 않고 밀려온 조각배

이제 힘 풀린 손아귀

잡은 중심 뒤뚱 거리고

뿌연 눈으로 그믐달을 본다

흔들리는 배 위에서

그마져 두셋으로 보이고

까맣게 변해 버린 하늘

수도 없이 툭툭 치인 삶

군데 군데 퍼렇게 멍들고

무릎은 깨어 졌고

닻도 돛도

다 망가진 배

물따라 요동치며 흐르다

이물도 고물도 부서져

이름모를 기슭에 

소리없이 배를 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9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8
308 독립 기념일 2015.06.02 28
307 우리집 2015.05.02 28
306 동반자2 2015.03.08 28
305 황토 2015.03.05 28
304 2015.03.04 28
303 애니멀 킹덤 2015.03.03 28
302 고향 2015.02.25 28
301 계절의 여왕 2024.03.17 27
300 낙엽따라 2023.10.09 27
299 어떤 마지막 2023.06.02 27
298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7
297 꽃 피는 봄이 2019.03.18 27
296 빗돌 2 2017.12.06 27
295 가을 사랑 2017.10.19 27
294 겨울 갈대 2017.01.18 27
293 야생화 2016.07.20 27
292 무제 2016.07.11 27
291 꽃새암 2 2016.03.29 27
290 무제 2016.03.17 27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