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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5)

Jenny2016.10.10 21:38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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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 (5) / 송정희


오늘은 전화를 받지 못하시네요
밖에 운동 나가셨나봅니다
그냥 그렇게 믿어봅니다
내일 또 전화드리면 되지

동생 내외가 모시는 나의 어머니
모시는 자식이 효자지
어머니는 그 아들 며느리 칭찬을 달고 사십니다
때로는 듣기 싫어집니다
내가 불효하는 자격지심 때문에

엄마 어머니
어렸을 적 엄마 손보다 할머니 손을 더 많이 잡았습니다
엄마는 그것도 서운하셨나 봅니다
저는 늘 엄마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엄마 손을 잡고있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엄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제 손을 꼭 잡고 놓치마세요 
엄마의 딸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는데
살가운 딸로 살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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