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바웃 타임

송정희2018.05.15 17:45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어바웃 타임

 

그래 그때즈음으로 가볼까

오토바이를 타신 아버지가 퇴근길에 중앙선을 넘어오는 승용차에 돌아가시던 그날 저녁으로.

그래그 국도로 가보자

사고지점으로 가기전 큰길에서 아버지를 만나 저녁이라도 먹으며 그순간을 모면했다면 아마도 지금 살아계실 나의 아버지

 

청소년기를 신우신장염으로 학교생활을 거의 못한 나

그래서 소풍한번 제대로 못 따라가고 수학여행도 못가보았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꼭 수학여행을 가보고싶다

친구들과 한방에서 밤새 목이 쉬도록 노래도 하고

구부리고 엉켜 자기도하고

 

남편이 머리수술을 받고 의식없이 중환자실에 있을때

난 남편의 일을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집으로 왔다

일주일만에 다시 병원으로 간다는게

그사이에 그는 쓸쓸한 임종을 맞았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일 모두 미뤄놓고 그의 곁에서

그의마지막이 쓸쓸하지 않게 친구가 되어주어쓸텐데

그래 그때 즈음으로 돌아가볼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대리만족 2018.09.20 12
155 브런치 2018.09.12 12
154 한국영화 2018.08.23 12
153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152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2
151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2
150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2
149 무짱아찌 2018.08.11 12
148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147 지는 꽃 2018.08.03 12
146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145 오늘의 소확행(7.18) 2018.07.20 12
144 달달한 꿈1 2018.07.16 12
143 봉숭아꽃 2018.07.14 12
142 뉴 훼이스 2018.07.14 12
141 일기를 쓰며 2018.07.14 12
140 대못 2018.06.14 12
139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2
138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137 식탁의 풍경 2018.03.14 12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