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

송정희2017.08.11 08:20조회 수 23댓글 1

    • 글자 크기

그여자 장미,국화,무화과

 

화르륵 타오르는 불같은 성미의 그 여자

한송이 큰 붉은 장미랍니다

향기조차 도도해 벌도 나비도 오지 않더이다

거침없는 행동으로 어떤 다른 장미도 빛이 나질 않았죠

기차역 주변의 홍등가 여인네 입술같은 색깔의 그 여자는

친구가 없어 늘 외로웠습니다

여름내 가지만 키우던 것이 노랗게 국화꽃을 피우는걸 장미는 부러워하네요

입술빛의 장미가 거무죽죽 변하고 햇빛보다 더 노란 가을국화가 더 예쁜

 가을이 되었군요

장미가 다 떨어진 줄기끝엔 꽃이 있었던 자리가 흔적으로 남아있군요

멀리 키큰 나무에 익어가는 무화과엔 엄청난 무리의 벌과 곤충들이 날아들고

있네요

노란 국화는 그 무화과가 부럽네요 또

장미였다가 국화의 가을이 되었다가 무화과를 맺는 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 여인은 감사드립니다.여인에게 이름을 만들어준 이에게,

 

    • 글자 크기
그들과의 속삭임 풋내

댓글 달기

댓글 1
  • 사람사는 곳이라

    끊임없이 일이 일어나네요.

    북한과 미국이 그렇고

    자그마한 우리 모임에도 그렇고...


    그러나 시간의 '위대함'을 알기에

    그리 큰 우려는 안되네요.


    매우 단정하고 우아한 작품에,

    싱크대 하수구 혹은 사람분주한 거리의 쓰레기통에 묻은 추잉검 같던

    기분이 한결 정화되었어요.


    '예술'은 우리를 쉽게 행복하게하는 축복을 준다고 믿어지는 아침입니다.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왕의 연설 2017.04.22 23
215 도시락1 2017.04.27 23
214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213 얼마나 좋을까 2017.05.14 23
212 데뷔 2017.06.08 23
211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3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209 풋내1 2017.08.15 23
208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207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206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3
205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204 아침운동1 2018.11.16 23
203 2018 문학회 출판기념식과 문학상 시상식을 마치고1 2018.11.21 23
202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201 산다는건 2019.01.19 23
200 여전히 비1 2019.02.23 23
199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198 아침수영1 2019.05.16 23
197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