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복다름

석정헌2023.07.11 13:23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두려움 2015.11.09 16
788 매듭 2015.11.12 16
787 슬픈 도시 2015.11.21 16
786 허무한 마음 2016.03.08 16
785 가을의 초상 2023.09.21 16
784 황혼 1 2015.02.17 17
783 시련 2015.02.28 17
782 고독 2015.03.03 17
781 그래도 진달래는 핀다 2015.03.22 17
780 마신다 2015.04.09 17
779 4 월 2015.04.15 17
778 이슬 2015.04.30 17
777 가는구나 2015.05.12 17
776 복숭아 2015.05.14 17
775 술을 마시고 2015.05.29 17
774 살고싶다 2015.07.20 17
773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7
772 작은 행복1 2015.09.12 17
771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7
770 기도 2015.11.19 17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