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석정헌
너와 나의 앉았던 자리
싸늘하게 식었지만
혼자서 가만히 앉아 본다
숲속에 떨어지는 꽃잎은
지금도 한가진데
싸늘하게 불던 바람에
끊어진 외마디 신음은
서로를 감싸 않든
여린 어깨 밀쳐내고
내 가슴에 깊은 상체기 남기며
흐르는 강물위에 혼자 흔들리다
어디로 떠나 갔네
우리의 만남은
위태롭게 뻗어난 장식 이었나
떠도는 깊은 슬픔에
부드럽게 떨고 있는
가슴 아린 기다림은
무엇으로 다시 태어나
언제고 다시 만나 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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