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36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89 거미줄 2023.02.14 33
488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3
487 울음 2015.02.14 34
486 분노 2015.03.12 34
485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2015.03.19 34
484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34
483 계절의 사기 2016.02.06 34
482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4
481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480 거울 2017.05.31 34
479 입맞춤 2017.08.11 34
478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477 우울의 가을 2017.09.07 34
476 봄맞이 2018.02.22 34
475 매미 2018.07.06 34
474 입춘1 2019.02.05 34
473 봄이라지만 이제 2019.04.16 34
472 2019.07.18 34
471 해바라기 4 2019.08.28 34
470 겨울의 초입3 2021.11.06 3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