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로해 가는 눈에게
큰화면 전화기를 선물했다.
손에 안기는 맛은 없지만
눈에는 즐겁다.
주머니에선 덜렁거려
이물감은 커도,
활자가 커서 편하다.
혹시 나의 어떤 것이
당신께 편한가요?
그런 게 있다면,
나의 옹졸함은 그냥 받아 주세요.
나도 당신의 너그러움이 좋아
내 뒷담화한 것과
퉁치기로 했거든요.
우리 둘이 싸늘하게
바라보는 그이에게도
따쓰한 배려심이 있다는 거
사실은 우리 잘알죠?
다음에 그이랑 함께
스톤 마운틴 갈까요?
* 시작노트:
산좋고 물좋고 정자좋은 곳은 없다더니
큰화면 전화기도 불편한 게 있다.
우리도 그러하니
봐주면서 살자는 식상한 이야기!
허나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잘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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