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석정헌
먼 산자락에 걸린 저녁놀
황홀하지만 쓸쓸함 묻어
눈물 마른 얼굴처럼 얼룩진 해거름
석양의 내리막을
후들거리는 몸둥아리 붙들고
한발한발 내딫는다
흑백영화에 핀 발열처럼
배꽃 만발하고
내 잠시 너를 보며
고달픔 던저 버렸고
이제 마음 가벼이
모든 것 곱게 마무리하고
한적한 목로에
시든작부 옆에 앉아
막걸리 한잔 앞에 놓고
젖가락 장단에
그지없이 편히 쉬고 싶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69 | 밥값5 | 2022.08.03 | 34 |
468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4 |
467 | 욕을한다 | 2015.02.17 | 35 |
466 | 괴로움에 | 2015.03.10 | 35 |
465 | 탁배기1 | 2015.03.17 | 35 |
464 | 당산나무 | 2015.11.03 | 35 |
463 | 기러기 날겠지 | 2015.11.28 | 35 |
462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5 |
461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5 |
460 | 어둠 | 2016.05.28 | 35 |
459 | 바람에 스쳐 간 사랑 | 2017.07.12 | 35 |
458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35 |
457 | 가을 울음 | 2017.10.09 | 35 |
456 | 삼합 | 2017.11.29 | 35 |
455 | 험한 세상 하얀 눈이 내린다 | 2017.12.09 | 35 |
454 | 헐벗은 나무 | 2018.12.25 | 35 |
453 | 숨죽인 사랑 | 2019.08.12 | 35 |
452 | 해바라기 2 | 2019.08.20 | 35 |
451 | 불효자 | 2021.01.30 | 35 |
450 | 겨울의 초입3 | 2021.11.06 | 3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