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석정헌
어둠은
아직도 바닥에서
어슬렁어슬렁 뭉그적거리고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오락가락하고
휘뿌연 먼 서쪽 하늘
희미하게 뻗친 무지개
가운데가 끊어져 버렸고
라듸오에서 조잘거리는 소리
500여명의 여론을 조사하고
그 것이 전 국민의 소리인양 포장해
씨부렁이는 좌파 언론의 소리 짜증이나
채널을 돌려 버리고
올려다본 하늘
무지개는 사라저 보이지 않고
점점이 떨어지든 작은비 그마저 그쳤건만
아직도 하늘은 휘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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