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청상

석정헌2015.03.20 16:01조회 수 27댓글 0

    • 글자 크기



         청상


              석정헌


외기러기 날기 아직 이른 철인데

심통한 북풍의 모진 바람 속에

늦은 낙옆 떨어지고

어디에고 나뭇잎들은 

쏟아진 눈속에서 보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그리운 사람을 

가슴으로만 본다

지나온 어제도 다시 태어날 내일도

황홀한 그리움 앞에 두고

그대의 그림자 쫓아 가다

헤어져도 먼저가 기다리는

외로운 휘파람 소리에

눈 그친 저녁 노을 봉창을 통해

소복한 여인 붉게 물들이고

둥근달 중천에 뜨면

불보다 뜨거워진 허접스런 몸뚱아리

파르르 떨리는 손 끝으로

다시 바늘을 집어 든다

    • 글자 크기
애니멀 킹덤 포인세티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구원 2015.02.17 27
648 벗어야지 2015.02.24 27
647 모래 2015.02.28 27
646 애니멀 킹덤 2015.03.03 27
청상 2015.03.20 27
644 포인세티아 2015.03.23 27
643 유월 2015.06.02 27
642 짧은 꿈2 2015.07.13 27
641 이방인 2015.07.15 27
640 오르가즘2 2015.09.14 27
639 신의 가장 멋진 선물2 2015.10.08 27
638 둥근달 2015.11.19 27
637 돌아 오지 못하는 길5 2015.12.19 27
636 꽃새암 2 2016.03.29 27
635 야생화 2016.07.20 27
634 겨울 갈대 2017.01.18 27
633 가을 사랑 2017.10.19 27
632 빗돌 2 2017.12.06 27
631 꽃 피는 봄이 2019.03.18 27
630 어떤 마지막 2023.06.02 2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