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놈
석정헌
노란 잎으로 태어날때 부터
파랗게 들키고 싶든 생
황달기 벗기도 전
파란물 부터 들이고
머리에 모자 삐딱하게 얹고
뒷골목을 그들 먹거리고
길이 뒤집히는 줄도
무서운 파도가
밀고 오는 것도 모르고
세상을 어정거리다
젖어 오는 발바닥
파도에 발목 잡혀 넘어 졌다가
힘들게 일어서 잡은 허상
그나마 서둘러 들고
여기 까지 밀려 왔구나
이제 다시 덧없이 흩어져
위험에 돌아 다니다
강물에 떨어진 낙엽처럼
서럽고 위태롭게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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