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화분갈이

송정희2017.03.14 10:24조회 수 27댓글 1

    • 글자 크기

화분갈이

 

매년 이맘때쯤이면 실내에서 키우는 나의 화초들이

새집을 갖는다

화분이 비좁도록 커진 화초들은 반으로 나눠

새집으로 옮겨주고

나눌 수 없는 나무 종류는 큰 화분으로 옯긴다

 

이미 큰화분에서 자라는 놈들에겐

영양제와 달걀껍질가루를 흙에 솔솔 뿌려주며 칭찬도 해준다

잘 크고 있다고

우린 이렇게 불평도 칭찬도 주고 받는다

 

게발선인장은 지난 초겨울에 아름답게 꽃피워

내 거실을 밝히더니

이 봄에 또 꽃을 피워 날 감동시킨다

내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렇게 웅성거림이 늘 내 거실에 있다

나의 고양이 에보니는

그 화분들 사이를 다니며

꼬리를 세워 화초의 잎들을 쓰다듬는다

녀석도 나름 칭찬중이다

칭찬과 격려는 잎도 살찌우고 꽃도 피운다

나의 거실에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꽃과 함께 사시는 군요.

    게발 선인장 지인에게서 분양해왔는데

    튼실하던 줄기가 물렁해지더니

    꽃도 피우지 못하고 죽었답니다.

    초록아치에 분홍꽃들이 아기 자기 고운데....


    다른 꽃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레몬수 한잔 2017.03.03 31
175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31
174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1
173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31
172 뚝배기잔에 마시는 커피1 2019.05.03 31
171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31
170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31
169 무상 2019.10.24 31
168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31
167 나의 어머니 (2) 2016.10.10 32
166 보경이네 (4) 2016.10.20 32
165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2
164 멀찌감치 2016.11.15 32
163 족욕2 2017.05.01 32
162 달님 2017.06.10 32
161 오늘1 2017.06.18 32
160 가는 여름1 2017.08.17 32
159 광복절 영화1 2017.08.18 32
158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57 김선생님 2017.09.09 32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